[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이 예금과 인출 등을 일시 중지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96% 내린 1만9251달러(약 2499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1일(현지시간) 보이저 디지털이 고객 거래, 예금, 인출, 보상 등을 일시 중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테판 엘리히 보이저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어려웠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다"라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전략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3AC)이 3억5000만달러(약 4543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비트코인 1만5250개를 보이저 디지털에 상환하지 못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AC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지난달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4.08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2.61(공포)보다 1.47 오른 수치다. 다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4.43(공포)과 비교하면 10.35 떨어졌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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