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9%→73%→80%로 확대
세금 80% 내는데 매출 비중은 16%
매출 18% 늘 동안 납세액 33% 증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납부한 세금이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납부액의 80%는 한국에 냈다. 해외보다 국내 세금 납부액이 눈에 띄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1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각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14조8000억원이다. 한 해 전 11조1000억원보다 33.3% 늘었다.
주목할 점은 한국 비중이 80%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약 11조8000억원을 낸 셈이다. 비중은 2019년 69%, 2020년 73%, 지난해 80%로 꾸준히 늘고 있다. 미주·유럽은 10%, 아시아는 8%에 불과하다.
지역별 매출 비중과 비교해보면 국내 납부액 비중이 작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주 매출이 97조9000억원(35%), 유럽은 50조3000억원(18%) 많았던 반면 한국은 44조원(16%)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 매출도 45조6000억원(16%)에 달했고 한국·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매출도 41조8000억원(15%)을 차지했다.
매출 증가 규모보다 납세액이 느는 속도가 빠른 점도 곱씹을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79조6000억원으로 한 해 전 236조8000억원보다 18.1%(42조8000억원) 는 반면 납세액은 33.3%로 두 배가량 늘었다. 2020년 약 8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인재 경쟁을 위한 인건비 지출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건비 지출은 34조6000억원으로 한 해 전 31조원보다 11.6% 늘어난 반면 국내외 임직원 수는 26만6673명으로, 전년 26만7937명보다 1264명 줄었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임금을 올린 영향이 크다고 풀이된다. 올 4월에도 평균 임금을 9% 올리기로 했다. 인상률은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이다.
국내 임직원은 10만6330명에서 11만1126명으로 4796명 늘었지만 해외는 16만1607명에서 15만5547명으로 6060명 줄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278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2020년 미국과 유럽, 중국 지역 내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바 있다. 이어 중남미, 서남아 지역 사업장에서도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는 격변 속에 정치·경제·사회가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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