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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서 원전 브로슈어 돌린 尹… 北에는 단호, "한미일 안보협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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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5일간 첫 순방 마무리… 기내 간담회서 "가장 의미 있는 일정은 한미일 정상회담"
-각 정상들에게 원전 홍보… 직접 책자 돌리며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일 것"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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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각국 정상들, 북핵 문제에 대한 강경한 대응과 엄중한 긴장 관리 입장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공군1호기 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일 군사적 안보협력 재개'라는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윤 대통령은 대북공조 외에도 각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경제 세일즈'에 나서며 원전, 방산,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해외 지원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취임 50여일만에 추진된 첫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가장 의미 있는 일정으로 '한미일 정상 3자 회담'을 꼽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은 윤 대통령은 5년만에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를 감안한 듯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다시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북핵 문제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각국 정상들이 주로 언급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였다"며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언급하는 수위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자간 협력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각각 또는 한미 간에 북핵에 대한 입장들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마는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5년만에 처음"이라며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밝혔다. 다만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것은 각국의 외교부장관과 국방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 더 진전돼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나토 참석을 전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규범을 지켜야하는 정신을 가지고 국제 문제나 국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원칙론을 다시 던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국내 문제에서도 어떤 사람이 규범에 반하고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반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우리 사회에서 배제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를 확인하고, 선언하고, 지키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과거사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또 다른 성과로 꼽히는 '경제 세일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모형에 대한 브로슈어를 직접 돌린 상황도 털어놨다. 특히 각 정상들에게 "한국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참모들에게 보고를 받고 우리 경쟁국가나 기업들로부터 제시하는 보고를 받아보시면 아마 우리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라며 자신있게 설명한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인식한 에너지 안보 차원과 2050의 탄소중립이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들이 상당했다"며 "(내가)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자도 소개해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서는 "로비의 의해 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얘기를 꼭 했다. 준비 상태라든지, 대한민국의 엑스포 역량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각 정상들에게 "월드컵도 유치한 국가이니만큼, 전통산업 분야에서부터 디지털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여러분들의 산업 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 기반을 우리가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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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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