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역에 평균 170㎜ 장대비…곳곳 침수·통제
김동연 당선인, '맞손' 신고식, '맞손' 소통회 취소
남양주시·파주시·하남시 취임식 취소… 재난 상황 점검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민선 8기 임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비롯한 경기 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은 장맛비로 비 피해가 잇따르자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하기로 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전날(30일) 평균 17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연 당선인은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1일 예정된 '맞손' 신고식, '맞손' 소통회 등 취임일에 예정된 도민 소통행사 일체를 취소했다.
김 당선인 측은 "절대 더 큰 호우피해가 있어선 안 되겠지만, 혹시 있을 피해 때문에 밤사이 행사가 취소돼 초대받은 도민과 내외빈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임기를 시작하는 1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발생 지역 등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타운홀미팅, 소통회 등 예정됐던 도민 소통 행사는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인도 집중 호우로 인한 재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취임식을 취소했다.
주 당선인은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부득이하게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시민 안전 점검에 총력을 다하고, 온라인 취임사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당선인은 임기 첫 일정으로 오전 7시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대응 대세를 점검하고, 오전 10시부터는 남양주 현충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온라인 취임사는 오전 11시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은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1일 열기로 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 현장 점검과 시민 안전을 챙기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다"며 "급작스러운 취임식 취소 결정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식 대신 현충탑 참배 후 재난상황실에서 상황 보고를 받고 재난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하남시 이현재 당선인은 시청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들과 간소하게 취임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필수적인 취임식 행사는 간소하게 개최하고 수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 행정에 돌입하겠다는 당선인 의지로 긴급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0시 현재, 경기 포천 창수면 306㎜, 수원 302㎜, 파주 탄현 298㎜, 경기 광주 295㎜, 양주 장흥면 293.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수도권의 호우 특보는 해제됐으나, 1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 있겠다"고 예보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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