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레미콘운송노동조합(운송노조)이 1일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30일 오후 열린 운송노조와 수도권 14개 권역 레미콘사 대표자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운송노조는 이날로 예고했던 집회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운송노조는 운송료 27% 인상(5만6000원→7만1000원)과 명절 상여금, 근로시간 면제수당(타임오프 수당), 성과금, 요소수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 업계는 최종 운반비 9%대(수도권 14개 지역 평균 5000원) 인상을 제시했고, 나머지 4개 부가 요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귀 운송노조 사무처장은 "협상이 결렬된 만큼 내일로 예정된 광화문 결의대회는 강행할 것"이라면서 "노조원들이 운행을 거부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만큼 사실상 운송거부는 시작됐다. 협상은 진행되겠지만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운송거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는 "무리한 요구만 늘어 놓을뿐 협상을 하고자 하는 자세가 안돼 있었다"면서 "레미콘 운송사업자의 단체행동은 분명한 불법 행위다. 언제까지 이런 불법 행위에 끌려 다녀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면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었던 레미콘업계는 또다시 셧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번 운송거부의 영향권은 수도권 14개 권역 158개 레미콘사로, 전국 레미콘 제조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레미콘 제조사의 하루 평균매출은 560억원 규모인데 이번 운송거부로 수도권 레미콘사들은 하루 224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믹서트럭의 대체 불가성을 악용한 운반사업자의 불법행위가 매년 도를 넘고 있다"면서 "레미콘 제조사의 경영환경 악화와 건설현장의 공기지연 등 심각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도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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