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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의회 非민주당 당선인들 "의장단·상임위 '민주당 독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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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당한 권리’ vs 무소속 ‘밀실야합’ 주장…갈등 증폭

무안군의회 非민주당 당선인들 "의장단·상임위 '민주당 독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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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제9대 무안군의회가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총 9석 중 7석을 더불어민주당이, 2석은 무소속이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이 협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고, 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의장단 자리를 독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무안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9대 무안군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전 조율을 거쳐 의장단을 추대했다.


민주당 소속 무안군의원 7명은 지난 22일 원 구성을 위한 회동을 하고 의장에 재선에 성공한 김경현 의원을 부의장에는 임동현 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또 의회 운영기획위원장에 김봉성 의원, 행정문화복지위원장에 임윤택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임현수 의원, 원내대표에 정은경 의원을 추대했다. 사실상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을 독식하는 모양새가 됐다.

내달 1일 개원하는 제9대 무안군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전반기 원 구성은 민주당 의원의 뜻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3선 무소속 김원중 의원은 “이 같은 민주당의 사전 합의는 밀실에서 야합해 의장단 자리를 독식하려 한다”면서 “의장단 후보를 민주당 차원에서 결정토록 한 것은 지방의회의 이념과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 주장했다.


이어 “당의가 민의로 변질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며 “민주당 의원들의 군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개원도 하기 전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다수당으로 밀실 야합은 아니다”면서 “우리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고, 조만간 무소속 의원들과 만나 군민을 위한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다수당이 당연한 권리며, 무소속 의원들이 협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전 조율을 통한 합의 추대는 위법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최다선인 김원중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게 돼 있어 의장직권으로 휴회, 정회를 통해 안건 상정을 미룰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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