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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스위트룸'까지 들어온 NFT…호텔, '아트테크' 협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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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고상우 작가 'NFT 아트 프로젝트'
호캉스+NFT 작품 소장+로얄스위트 전시 관람·강연 청취 기회
오픈 첫날 초기 목표 매출 80% 달성
안다즈 서울 강남, NFT 작품 전시 및 판매 호응
"엔데믹 시대지만 완전한 일상 회복까진 시간 필요"
아트테크, 국내 호캉스 고객 대상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얄스위트룸에 고상우 작가 작품이 전시돼 있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얄스위트룸에 고상우 작가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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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32층. 평소 국빈 등 VVIP에게만 문을 여는 상징적인 공간인 463㎡(140평) 로얄스위트룸이 푸른 불빛이 일렁이는 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거실, 서재 등 곳곳엔 '푸른색 사진(블루 포토그래피)'으로 유명한 고상우 작가가 사슴, 곰, 사자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초상화로 작업한 실물 작품 전시돼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창밖 풍경과 어우러졌다. 침실에선 LG전자 최상급 TV를 통해 고 작가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영상 작품이 상영됐다. 고 작가는 "롯데호텔서울 로얄스위트룸이 갖고 있는 전통성과 역사성에 매료돼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평소 일반 고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전시라는 콘셉트에도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가 NFT를 비롯한 '아트테크(아트+재테크)' 물결에 올라타고 있다.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호텔을 비롯해 안다즈, 글래드, 켄싱턴호텔 등 다수 호텔이 NFT 작품 전시 및 연계 상품 개발에 나섰다. 타 호텔과의 차별화를 통해 호텔에 젊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투영하고 고객 방문 유인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롯데호텔은 예술 작품 전시를 목적으로는 처음으로 롯데호텔서울 로얄스위트룸의 문을 열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호텔 투숙 시 고상우 작가의 NFT 작품을 소유할 수 있게 했고, 평소 방문이 힘든 공간에서의 작품 전시 및 강연 청취 기회도 마련했다. 패키지는 100만원을 호가하나 오픈 첫날이었던 지난 7일 초기 목표 매출의 80%를 달성하는 등 관심을 받았다. 전날 로얄스위트룸에서 진행된 김미경 MKYU 대표의 강의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이들이 참석, 질문을 쏟아내는 등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얄스위트룸에 고상우 작가 작품이 전시돼 있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얄스위트룸에 고상우 작가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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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하얏트 체인인 안다즈 서울 강남 역시 NFT 작품을 호텔에 접목한 NFT 아트 갤러리 프로젝트 '엔터 X: 몽환경'을 진행해 큰 관심을 끌었다. 호텔 로비와 수영장 LED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진행해 2030세대 중심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글래드 호텔도 다음 달 1일부터 멤버십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글래드 멤버십 NFT 에디션'을 선물로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역시 NFT 패키지 구매 시 NFT를 증정하는 형태의 상품을 기획 중이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0% 내외에 머물렀던 외국인 고객 비중은 최근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를 맞아 40%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주말 등엔 여전히 국내 호캉스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호텔 업계가 NFT를 필두로 한 아트테크와 앞다퉈 손을 잡는 이유다. 호캉스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테크에 관심 커진 가운데 아트테크는 문화 향유 측면에서 호텔과 결이 맞는 차별화 포인트라는 평가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 고객에게 호캉스를 즐기면서 미래 자산 가치로도 누릴 수 있는 NFT를 연결해 선보이는 것이 서로의 요구에 맞는 상황"이라며 "엔데믹 시대에도 호텔들의 이 같은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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