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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中 겨냥 777조원 인프라투자..러 금·원유 추가 제재

최종수정 2022.06.27 13:20 기사입력 2022.06.27 13:2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현우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6000억달러(약 777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에 대해서도 추가 수입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돕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날인 26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G7은 함께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금은 러시아에 수십억달러를 벌어 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금 수출액은 전 세계의 5% 인 19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러시아의 금 수입 금지는 금값만 상승시킬 뿐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유에 몰렸던 글로벌 투기 세력들을 금 투자로 유도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G7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정상회의를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첫 날 회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과 관련한 추가 제재 조치도 논의했다. G7은 러시아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 운송 보험을 제한해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제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합의된 가격 이하에서만 러시아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들이 추가 제재에 원칙적으로 합의는 했다며 상한선이 될 가격 수준 등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상회의가 끝나기 전 합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G7 정상들은 가격 상한 관련 세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최근 크게 늘리고 있고 운송 보험 제약과 관련해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운송 보험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7은 중국 일대일로에 대한 대안으로 2027년까지 6000억달러를 전 세계 건물과 네트워크, 보건시스템 등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항만과 철도, 전력망 등도 대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20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민간, 공공부문 자금 분할이 어떻게 될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민간 부문에서 얼마나 재정 지원이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며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앞줄 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앞줄 오른쪽)이 28일까지 G7 정상회의가 이어질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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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러시아의 가스수입도 제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G7이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키로 한 것은 감사하지만, 가스도 새로운 EU 제재에 포함돼야 한다"며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G7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러시아군의 키이우 미사일 공습은 지난 5일 이후 3주 만이다. 서방의 대러제재 강화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3주 만에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것은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와 이날 열린 세계 최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이번 폭격으로 주택가 및 유치원 건물 등이 파괴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주 옛 소련 연방에 소속됐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뒤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의 협의체인 카스피 국가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서방에 옛 소련권 국가들간의 친밀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카스피 국가 정상회의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등이 참석한다. 서방의 G7 정상회의와 뒤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의식한 회의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간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G20 의장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됐으며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독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대화의 장을 열고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세계 식량과 에너지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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