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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웃는 푸틴…대러 제재에 오히려 발목 잡힌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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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고유가에 석유 수출액↑…에너지·식량 위기도 부채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제14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하며 건배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제14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하며 건배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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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였던 서방의 대러 제재가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는 국제 금융결제망 퇴출 등 강력한 경제 제재 버티기에 성공한 반면, 서방 국가들은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제재 이후 서방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어려움에 처했지만, 러시아가 받은 타격은 미미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 이후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에너지·식량 위기에 부채질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를 폭격했다.


매체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한때 추락했던 루블화 가치가 7년 내 최고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돈줄을 끊겠다는 서방 전략도 설 자리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도 좋지 않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우크라이군은 하루 전사자가 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매체는 전황이 러시아군에 유리한 지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쉽게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서방이 러시아 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엘리나 리바코바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러시아 금융체계는 몇 주간 심한 예금 인출을 겪은 뒤 평소처럼 영업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자금줄을 몇 주만 끊어도 전쟁이 끝날 것이란 생각은 순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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