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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건 후기 모두 가짜였다"…소형 가전업체 억대 과징금

최종수정 2022.06.27 14:09 기사입력 2022.06.27 00:38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자사 제품에 대한 거짓 후기를 남기도록 지시한 소형가전업체 오아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사진은 한 온라인 쇼핑몰에 오아 제품의 거짓 후기가 남겨진 모습.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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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자사 제품에 수천건의 거짓 후기를 남긴 사업자가 발각됐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오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광고대행사인 유엔미디어와 청년유통에도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오아의 수법은 이른바 '빈 박스 마케팅'이라 불린다. 빈 박스 마케팅은 자사 제품을 구매하게 유도한 뒤 제품이 들어있지 않은 빈 박스를 발송해 후기를 작성하는 권한을 얻게 하는 방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G마켓, 쿠팡, 카카오스토리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청소기, 전동칫솔, 가습기 등이 조작 대상이었다. 2020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일 년간 작성된 오아 제품의 거짓 후기는 100여개 제품군, 3700여개에 달했다.


빈 박스 마케팅을 활용할 경우 실제 제품을 협찬해 긍정적인 후기를 기대하는 일반적인 '바이럴 마케팅'보다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 또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후기 조작 단속 역시 피할 수 있다.

광고 대행사인 유엔미디어와 청년유통은 카카오톡을 통해 '리뷰대장'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며 아르바이트를 모집했다. 이후 알바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건당 약 1000원의 대가를 지급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자사 제품에 대한 거짓 후기를 남기도록 지시한 소형가전업체 오아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사진=공정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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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들은 개인 아이디와 결제 수단으로 물건을 주문한 뒤 대행사 측에서 받은 원고, 사진, 동영상 등을 토대로 후기를 작성했다. 여기에 알바생들이 자율적으로 작성한 후기가 더해져 조작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도록 했다.


공정위는 "허위 후기를 본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이미 많이 판매됐으며 품질과 성능 또한 우수하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기의 수, 평점, 구매 건수가 늘면 쇼핑몰 내 노출 순위도 높아지기 때문에 타 경쟁 업체들에도 피해를 준다"며 공정거래 위법 판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거짓 후기 광고로 만들어진 평판은 오프라인 시장의 판매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빈 박스 마케팅은 행위 형태와 수단이 악의적이고 규모 면에서도 대량이어서 엄중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아의 제품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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