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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푸틴 비판 못해" 한마디 했다가…낙동강 오리알 된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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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퇴출 이후, 복귀 추진했지만 난항

안나 네트렙코.[출처=연합뉴스]

안나 네트렙코.[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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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러시아 성악가 안나 네트렙코가 조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 모두 활동 제약을 겪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에서 퇴출당한 네트렙코는 최근 미국 무대 복귀를 추진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메트는 네트렙코의 복귀 조건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종식과 네트렙코의 진심 어린 반성 등을 걸었다. 피터 겔브 메트 총감독은 반성의 예시로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선공연'을 제시하기도 했다.


네트렙코는 메트 외 뉴욕 카네기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등과도 접촉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네트렙코는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전 메시지를 냈지만 "예술가나 공인에게 조국을 비판하고 특정한 정치적 의견을 내세우라고 압력을 넣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내용을 덧붙인 바 있다.

또한 그는 이달 발간된 독일 디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아직 러시아의 대통령이고, 난 아직 러시아 국민"이라며 "러시아 국민은 누구도 푸틴을 비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고, 네트렙코는 위기에 처한 유명인들을 위한 홍보회사를 고용하고, 메트에 대해서는 노동계약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동시에 클래식계 대표적 친(親) 푸틴 인사로 꼽히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기획한 러시아 공연을 취소하고, SNS에서 정치 발언을 중단하는 등 세계 여론을 의식하는 행동을 취했다.


지난 3월에는 "난 푸틴을 몇 번 만났을 뿐"이라며 푸틴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네트렙코를 향해 '반역자'라는 비난이 일었다.


한편 네트렙코에 대한 여론도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파리 공연에서 극장 인근에서 "네트렙코는 침략의 공범"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고, 4월 모나코 공연에서는 한 관객이 공연 도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항의를 쏟아내고 퇴장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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