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 안동시는 안동형 주민자치 모델 구축을 위해 지난해 5개 동(洞) 주민총회를 거쳐 선정한 총 8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스스로 발굴한 마을사업에 대해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모여 투표를 통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으로 ‘주민자치의 꽃’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총 4423명의 주민이 참여하며 자치활동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과 마을의 사업을 직접 결정하고자 하는 주민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찾아가는 투표소 운영과 비대면 온라인 투표기능을 마련해 더 많은 주민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만든 결과이다.
지역별로 인구 대비 주민총회 참여 비율이 높았던 곳은 평화동(20.7%), 강남동(15.8%)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강남동은 1661명의 주민이 참여해 5개 동 중 가장 많은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8개 사업은 ▲마을 근·현대사 명소 탐방(평화동) ▲문화재와 함께하는 동네 한 바퀴, 취약계층 우편함 교체 사업(안기동) ▲소공원 음악회와 벼룩시장, 제철 꽃 전시회(옥동) ▲‘Clean! 송하 만들기’ 환경정화 캠페인(송하동) ▲어린이 스포츠 교실, 가족 체험학습형 문화재 탐방(강남동) 등이며, 안동시는 주민이 선정한 사업을 직접 집행할 수 있도록 총 68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원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총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주민 공론의 장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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