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김초혜 시인의 신간이다. 모든 작가의 바람은 자신의 글이 독자와 교감하는 것이다. 활자가 생명을 띠고 나아가 독자에게 질문, 감동, 자극, 영향을 끼치는 것. 이번 작품 역시 김초혜스러움을 안고 독자에게 스민다. 시인은 “내게서 나와서 남과 공명하는 것, 그 황홀한 교감이 시를 쓰게 한다. 시를 묶어 시집을 낸다는 것은 시가 던진 화두가 읽는 이의 마음에 꽃을 피우기 바라서이다”라고 밝혔다. “습관처럼 시집을 낼 때마다 주저된다”고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꺼내든 시집. 그 안에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펼쳐진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울음을/우는 사람이다/억울하게 누명 쓴 이의/억울함도 울고/병들어 아픈 사람의/아픔도 울고(...)시인은 우는 사람이다/울음의 기록이 시다. <19쪽, ‘만나러 가는 길’>
오대산 세심헌에 들면/고요함에 비해 머릿속이 시끄럽다/(...)장소가 아니라/원인은 바로 나였구나 <27쪽, ‘원인’>
무엇이든 욕심대로 품으면/근심이 됩니다/사랑도/그렇습니다 <62쪽, 그렇습니다>
만나러 가는 길 | 김초혜 지음 | 서정시학 | 120쪽 | 1만3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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