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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무역수지'로 미리 엿본 하반기 업종 기상도 "소나기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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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무역수지'로 미리 엿본 하반기 업종 기상도 "소나기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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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자동차·화장품·에너지·기계 '맑음' VS 화학·철강·디스플레이·건강관리·전자제품 '흐림'


수출과 무역수지 지표를 통해 하반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흐름 속에서 실적에 따른 업종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 투자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다. 수출과 무역수지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업종(기업)의 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고 1개월 정도 빠르게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투자 전략 수립에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2일 관세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월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6월 들어 20일까지의 잠정 집계치가 3.4% 감소했다. 4월과 5월에도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이번 달에도 적자(20일까지 잠정 집계치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7039억달러, 무역수지는 147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출과 무역수지에 따른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6월 잠정 집계치 기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액 감소가 나타나 업종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별 수출 실적은 다음 달 1일(품목/성질별 데이터는 15일)에 발표되고, 기업의 실적은 다음 분기(45일 이내)에 발표된다. 이에 수출은 기업의 매출, 무역수지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출 데이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실적추세 변화가 수출 추이와 유사하고, 1개월 정도 빠르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면서 "수출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면 보다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수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자동차, 에너지, 기계, 전기제품, 화장품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가파르게 증가했던 화학, 철강 매출액은 정점(피크아웃)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전자제품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 석유제품, 기계의 무역수지는 우상향 흐름이다. 화장품, 자동차부품은 저점 통과 후 반등 중이다. 화학, 철강, 무선통신기기는 정점을 지났다. 디스플레이, 의약품은 감소 추세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에너지, 기계, 화장품 등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는 반등 시그널 미약하다. 반면 화학, 철강, 전자제품은 실적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실적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에너지, 기계, 화장품은 무역수지와 수출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증권가가 4분기에 이익과 매출이 동반 개선될 것으로 꼽는 업종이기도 하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전기제품(전지)도 실적 개선이 예상하나, 위의 업종 대비 시그널은 조금 약하다. 반면 화학, 철강은 실적 정점을 염두,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전자제품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연초 대비 주요 업종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보다 더 하락한 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 반도체, 건강관리, 화장품,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등이 꼽힌다. 이외 철강, 기계, 화학, 자동차, 전기제품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조선과 에너지만 양호했다. 임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과도했던 낙폭을 감안하면 자동차와 화장품의 매력도가 높다"면서 "에너지와 기계도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전자제품은 낙폭과대 관점에서 메리트가 있지만, 실적이 부진하다면 반등이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산업마다 가격이 중요한 업종이 있고 물량이 중요한 업종이 있는 등 영향을 받는 요인이 다양해 이에 대한 변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다양하게 보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재, 에너지 같은 시클리컬 섹터에서는 가격이 중요한데, 정유를 제외한 화학과 철강의 마진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산업재의 수주나 해운 운임도 고점을 지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헬스케어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같은 성장 섹터는 확장성이 중요한데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관련된 국내 문화서비스 수출은 추세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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