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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매각·주가 하락·노조 반발…3중고에 빠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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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매각·주가 하락·노조 반발…3중고에 빠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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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승진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3개월만에 최대의 난제를 맞이했다. 사내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논의와 재택근무시 근태관리 시스템 도입 등으로 노조와의 관계가 나빠졌고 "15만원으로 올려 놓겠다"고 공언했던 카카오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어 남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사내 간담회를 열고 "회사 매각 논의가 있었지만 결정된 건 없다"며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으로 매각된다면 반대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빠르게 늘어나며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첫 과반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다. 현재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결정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택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메타버스 근무제’도 근태관리를 위해 음성채널(디스코드)에 실시간 연결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직원들이 판옵티콘(소수의 감시자로 다수의 죄수를 관리하기 위해 고안된 원형 감옥)의 특성을 띤 근무제도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결국 의무 조항을 권장으로 바꿨지만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여전하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 근무 제도와 관련해 직원들과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내부사정도 복잡한데 외부사정도 좋지 않다. 21일 카카오 주가는 7만원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일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도 전날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내놨지만, 실적 악화 우려로 전 거래일 대비 10.14% 하락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궁 대표 취임이 막 3개월을 넘긴 현재 대내외적으로 문제들이 산적해있다"며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한 만큼 남궁 대표만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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