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오 대표 사랑의 쌀·돼지 기증 “일상 속 작은 기부…어려운 이웃에 도움 되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작은 기부로 지역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를 드시고 즐거워하신다면 그것 또 한 제게 큰 기쁨입니다”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수년간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정정오(47) 흙사랑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앞으로도 틈틈이 지역사랑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야면적십자회(회장 기효남)가 운영 중인 월야면 무료급식장이 지난달부터 재개장한 가운데 이곳에 지역사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함평군은 20일 정정오 대표가 경로식당 무료급식장에 쌀 구입비 100만 원과 돼지 1마리(6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함평 대동면 출신인 정 대표는 월야면 월악리에서 가축분뇨 처리업체를 운영 중이며, 이번 기부뿐 아니라 매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온정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월야면 복지기동대 대장으로도 활동하며 대원들과 함께 매월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방문하여, 청소, 도배·장판 교체, 소규모 집수리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또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을 위한 학습시설에 학습지원비와 학용품비 일체를 지원해 매년 10여 명 이상의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으니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봉사활동이 알려지게 되어 부끄럽습니다만, 제 작은 시작으로 우리 지역에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익 군수는 이날 기증식에 참석해 “평소 도움이 필요한 지역민들에게 묵묵히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군에서도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군수는 월야면 달맞이문화센터를 찾아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 활동도 함께 펼쳤다.
이 군수는 120여 명의 어르신에게 직접 따뜻한 국과 반찬을 담아 드리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살폈다.
이상익 군수는 “지역 어르신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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