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돈바스 일부 지역이 러시아군에 장악되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수년간 지속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큰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을 때 “우리는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존슨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무기와 장비 등을 러시아보다 더 신속히 지원받는 것이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반도처럼 종전 없이 대치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퇴격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 교착 상태가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나토 주재 미국 대사 출신인 아이보 달더 시카고국제문제위원회 의장은 워싱턴포스트에서 “교착 상태에서 미국에 주어진 것은 냉정한 선택지뿐이다”라며 “지원을 끊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늑대 무리에 던져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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