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성 상납' 의혹 관련 징계 논의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며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당원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 눈높이와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히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권한은 제한적인데도 수사 기관에 준하는 판단을 요구하는 건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21일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돼 관련 결정을 통지받은 대상자들은 얼마든 소명할 권리가 있다며, 윤리위 운영에 지장을 주는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가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번 입장문은 사실상 윤리위의 징계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보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경찰 수사와 윤리위 절차가 병합해서 진행된다는 것이, 사실 경찰 수사보다 윤리위가 우선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온다고 해도 상호 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진행을 이렇게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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