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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 꽂히면 바로 떠난다…MZ, 그들만의 휴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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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놀면 '홈캉스', 골프 휴가는 '골캉스'…이색 여행 테마 눈길
"테마 형식 바캉스…상대와 구별되길 원하는 MZ세대 특성 반영"

이색적인 '○캉스'를 테마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MZ세대(밀레리얼+Z세대)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색적인 '○캉스'를 테마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MZ세대(밀레리얼+Z세대)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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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저렴한 '홈캉스'(집+바캉스)부터 값비싼 '골캉스'(골프+바캉스)까지 이색적인 '○캉스'를 테마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MZ세대(밀레리얼+Z세대)의 휴가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대학생 김예린씨(21)는 3박4일 세부 여행을 친구와 가기로 했다가 급하게 '호캉스'(호텔+바캉스)로 계획을 틀었다. 그는 "친구와 여행 일정을 조정하느라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는데, 다시 일정을 잡고 보니 왕복 20만원대였던 티켓이 4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며 "여행 예산이 한정적이라 그냥 한국에 있는 좋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전에는 멀리 가는 것만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가까운 데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코로나가 심했던 때부터 호캉스를 즐기기 시작했는데, 호텔 안에서 수영장같은 부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캉스 사진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휴가 트렌드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과거에는 산·바다와 같은 자연을 즐기는 식의 획일적인 여행 계획이 전부였다면 최근 청년층에서는 특정한 공간에서 즐기는 '○캉스'를 콘셉트로 정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집에서 보내면 '홈캉스' 혹은 '집캉스', 쇼핑몰이나 백화점이라면 '몰캉스', '백캉스'라고 이름 붙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경우엔 '펫캉스', 맛집 탐방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맛캉스'나 '먹캉스'라고 불리는 등 가지각색의 바캉스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신조어도 늘고 있다.

이색적인 '○캉스'를 테마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MZ세대(밀레리얼+Z세대)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색적인 '○캉스'를 테마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MZ세대(밀레리얼+Z세대)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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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유가 있는 2030세대 사이에서는 '골캉스'도 인기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대비(약 420만명) 급증했는데, 이 중 22% 이상(115만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내 대신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어났고, '골캉스'를 즐길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이 짧아 멀리 가지 못하거나, 큰 비용 부담을 원치 않을 경우엔 가성비있는 '촌캉스'(농촌+바캉스)나 숲에서 보내는 '숲캉스' 테마의 휴가도 관심받고 있다.


아예 집안에서만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집에서 편하게 쉬는 콘셉트의 홈캉스는 물론 아이를 위해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를 개장하기도 하는데, 아파트 베란다에 파라솔을 치고 에어튜브로 풀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식이다.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워터파크나 수영장 이용이 어렵게 되면서 '집콕'이 일상화되자 생겨난 유행이다.


전문가는 테마 형식으로 휴가를 소비하는 MZ세대에 대해 다양성 추구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층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며 "'○캉스'와 같이 이름 지어지면 SNS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공유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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