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신증권은 현대해상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험 손해율 등 지표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안정적이라는 이유다.
현대해상의 올해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신증권의 전망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를 기록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 대비 소폭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월 300만명대까지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통행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만 5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명대 밑으로 줄었음에도 손해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전망이다. 당초 손해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이 관건이긴 하지만 5월 분위기에서 크게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위험손해율은 1분기 대비 4~5% 하락할 것이라는 게 현대해상의 추정이다. 지난 1분기 현대해상의 위험손해율은 99%로 경쟁사 대비 높았다. 1분기 위험손해율 전체를 끌어올린 백내장 수술비용 역시 3월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4월부터 백내장 수술에 대해 지급 심사를 강화한다는 업계 전반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금융감독원이 브로커를 동반한 백내장 수술을 보험사기로 규정해 청구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지난 1분기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현대해상의 보험금은 700억원 수준이다. 4월부터 이 수치가 절반 이상으로 감소해 장기보험에서 350억원 내외의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S-OIL 공장 화재로 일반보험 고액사고 60억원과 희망퇴직 실시 관련 일회성 비용 200~250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2분기 금리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한방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과잉진료 제재 방안 등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도움이 될 만한 제도들도 대기 중"이라며 현대해상에 대해 "금융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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