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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침체 우려로 하루만에 폭락...다우 3만선 붕괴, 나스닥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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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선이 무너지며 2021년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낮은 366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3.06포인트(4.08%) 하락한 1만646.1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9월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과 이후 이어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날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Fed는 전날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직후 나타났던 안도 랠리가 불과 하루 만에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뒤덮인 모양새다.


에비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츠는 "어제 Fed는 사람들의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을) 발표했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싸우고 있었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반작용이 경기둔화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S&P500 주요 섹터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매체 CNBC는 다우지수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은 단 4개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홈디포(-2.24%), 인텔(-3.39%), 월그린스(-2.60%), JP모건(-1.72%), 3M(-2.52%), 아메리칸익스프레스(-5.96%) 등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며 최근 52주 내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 반등했던 기술주는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8.54% 하락마감했다. 아마존(-3.72%), 애플(-3.97%), 넷플릭스(-3.75%) 등은 모두 3% 이상 밀렸다. 엔비디아(-5.60%), AMD(-8.12%) 등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델타항공(-7.45%), 유나이티드항공(-8.21%), 카니발(-11.08%) 등 항공주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슐럼버거(-7.32%), 셰브론(-5.35%), 엑손모빌(-3.69%) 등 에너지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미 전고점 대비 각각 24%, 34%가량 하락한 약세장에 있다. 다우지수 역시 약세장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전날 Fed의 금리 인상 이후 영란은행(BOE), 스위스은행 등도 곧바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요국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4.4% 줄어 1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 역시 전월보다 7% 감소해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다. 제조업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도 확인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3.3을 기록, 위축세를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을 나타냈으나, 눈에 띄게 큰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4%대로 하락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10년 물 금리는 이번주 초 3.48%대를 돌파해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이상 치솟아 33선에 육박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값은 이틀연속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0.3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849.90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는 금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과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는 미 재무부가 발표한 대이란 추가 제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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