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1만8000여명, 생명나눔 동참했다 … ‘코로나’ 혈액수급난 헌혈로 맞선 종교인들

대한적십자사, ‘헌혈자의 날’ 맞아 신천지예수교회 표창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4일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대대적으로 헌혈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신천지예수교회가 지난 14일 ‘2022년 헌혈자의 날’을 맞아 헌혈 실천으로 생명나눔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았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18일간 이 교회 성도 1만8819명이 헌혈에 참여하면서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한 혈액수급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만8000여명의 헌혈은 혈액보유량 3.5일분에 해당한다. 또 성도들의 헌혈증을 모아 총 3만2324장의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적십자 인도주의운동에 적극 참여해 생명보호를 위한 혈액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교회 관계자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제조가 불가하기에 헌혈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성도님들의 생명나눔에 대한 가치와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이 모여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교회는 2020년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던 코로나19 초기 당시 질병관리청의 요청으로 3차례에 걸쳐 총 6000여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도 참여했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