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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빼고 맛은 그대로"…대체 감미료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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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이고 천연 감미료 넣은 먹거리 각광
설탕 매출 하락세…소비자도 대체당 찾아
제과업계, 무설탕·대체 감미료 제품 잇따라 출시

"설탕 빼고 맛은 그대로"…대체 감미료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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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전진영 기자] 음료를 중심으로 한 제로 칼로리 제품 유행에 힘입어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등 건강을 생각한 ‘착한 먹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점 매출 규모는 10년 전인 2013년 2918억원에 달했으나 4년 만인 2017년 1723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급감했다. 이후에도 2018년 1622억원, 2019년 1614억원, 2020년 1702억원 등 점차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도 959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에 못 미쳤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설탕을 대체하는 대체 감미료가 많이 나온 데다가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당류저감종합계획 발표 등 정부 차원의 당류 저감 대책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츠(Research And Markets) 보고서도 글로벌 인공 감미료 시장 규모가 연평균 5.05% 성장하며 2024년까지 97억4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나 에리스리톨을 넣어 칼로리와 과당, 설탕 함유량을 줄인 간식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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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지난달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 제품 5종을 출시했다. 과자류인 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카카오 케이크와 빙과류인 제로 아이스콜라, 제로 아이스초코바다.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해 설탕 없이도 단맛을 냈다. 474㎖ 한 통에 285㎉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라라스윗도 다이어터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온도 더 자일리톨, 마켓오 민티 2종 등 일부 비스킷과 껌, 캔디류에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고, 크라운제과 역시 ‘마이쮸 자일리톨’ 등 츄잉캔디와 껌 상품군에 대체 감미료를 넣는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설탕을 넣지 않은 신제품 빵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을 내놓기도 했다.

설탕을 대체당으로 바꾸는 흐름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마트 대체당 상품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롯데마트에선 지난 5월 한 달간 대체 감미료 상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설탕 대신 스테비아, 그린 스위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마트의 대체당 매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5월 한 달 대체 감미료 매출은 전년 대비 54% 신장했다. 취급하는 상품도 알룰로스, 스테비아, 팜슈가, 비정제 사탕수수당, 자일리톨 등으로 늘려 소비자의 선택지를 높였다. 홈플러스도 팔라티노스,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3개 품목을 취급 중이다. 이 중 에리스리톨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40% 성장했다.


김용휘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설탕은 우리 몸에서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 등 대체당 수요가 많기 때문에 관련 연구도 더욱 활발해지고 제품 역시 확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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