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량 출하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생산은 부품 수급이 원활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완성차를 목포항 등 항구로 실어나르는 카캐리어가 지난 7일부터 파업에 동참하면서 순환 고리가 막혔다.
기아 광주는 그 다음날부터 공장 라인이 멈추는 사태까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에 생산 차량을 보관하는 임시 방편을 썼다.
이 두 곳에 지금까지 총 8000여대를 적치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추가로 40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는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을 활용하는 실정이다.
차량을 옮기는 작업에는 내부 직원을 비롯해 임시 고용 근로자, 글로비스 직원이 투입됐으며, 임시 운행 허가를 받고 개별탁송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주공장은 하루에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쏘울, 봉고 트럭 등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물량을 보관할 다른 장소 물색이 불가피하다. 내부적으로 나주 비상활주로나 지역 대학 운동장, 호남고속도로 주변 등을 대안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요인으로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에는 1차 협력사 50여곳과 수백여곳에 달하는 2·3·4차 협력사까지 타격이 불가피해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공장이 멈춰 서면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5대 요구안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등이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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