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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맥도날드·버거킹·KFC…햄버거 시장 ‘지각변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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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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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버거킹에 이어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각 변동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매각 추진에 대해 "한국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앞서 2016년에도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본사가 직접 운영해왔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미국 본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인 8679억원을 달성했으며 가맹점 매출까지 더하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한국맥도날드는 매년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9년 440억원, 2020년 483억원, 지난해 277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는 한국 맥도날드 이외에도 버거킹, KFC 등 주요 글로벌 패스트푸드가 매수자들의 물망에 올라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는 지난해 말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어피니티는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해 초 삼정KPMG를 매각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초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CVC)로부터 KFC 한국법인인 SRS코리아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희망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한 맘스터치도 올해 하반기엔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가 기업 재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각에 나선 것은 올 하반기를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버거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미 4조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이들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매출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의 영향을 받아 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매각 적정 시기로 보고 있다”면서 “M&A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국내 버거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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