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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노숙인 사상사고…아수라장 된 서울 지하철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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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지연 시위 재개…51분 지연
서울 1호선서 60대 남성 충돌 사고…한 시간가량 지하철 멈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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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하차하세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장애인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9시께 서울 삼각지역에서 오이도역 방면 지하철 발차를 막자 시민들이 이들의 하차를 외쳤다. 어떤 시민은 욕설을 하며 장애인 활동가를 향해 몸을 던졌지만 경찰이 제지했다. 아수라장 속에서도 장애인 활동가들은 움직이지 않고 정부를 향해 ‘장애인권리예산 2023년도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출근길은 전장연의 시위와 노숙인 사상 사고로 인해 혼란이 빚어졌다. 한 시간가량 지하철들이 움직이질 않자 기다리던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전장연은 오전 7시30분께 서울 혜화역에서 ‘제2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지연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하철문에 선 채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삼각지역에서 하차했다.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지연된 지하철 운행 시간은 총 51분이다. 평상시 혜화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6분가량이다.


시민들의 불만은 거셌다. 일부 시민은 “정당하게 집회 및 시위를 하라”며 “이 지하철이 장애인들의 것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한 시민은 “움직이면서 지하철 지연 시위를 하면 안 되겠냐”고 하소연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렸다. 이 과정서 경찰, 장애인 활동가와 뒤엉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욕설을 하거나 삿대질을 하는 등 폭력적 행위를 하는 시민도 보였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출근길 지하철을 다시 타게 돼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가족이 장애인을 죽이는 이 사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외쳤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23년도 장애인권리예산과 관련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실무자라도 나와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난달부터 기획재정부(기재부)에 23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도 한 시간가량 멈춰섰다. 이날 오전 6시36분께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남영역으로 향하는 열차와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상자는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남영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운행하는 상행 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오전 7시32분께부터 지하철은 다시 정상 운행됐다. 경찰 측은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 1000여명을 남영역으로 이동시키고 사건 현장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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