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무엇을 즐겨도 인플레 체감할 것
WSJ "그나마 수영복, 자전거, 맥주 덜 올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여름휴가는 어떤 행선지를 택하든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최근 자체 분석을 통해 여름 휴가별 비용 부담 증가폭을 추산하며 "어딘가를 가서 무언가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자체에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급등했다.
해변으로 떠나는 휴가는 엄청난 사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항공료는 전년 대비 38%, 숙박비는 22% 뛰었기 때문이다. 해안가 부두에서 신선한 크랩을 먹어볼 계획이었다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전체 식품 가격이 10% 뛰는 동안 해산물 가격은 13% 올랐다.
남성용과 여성용 수영복 가격 인상폭이 5~6% 수준으로 전체 의류(7%) 대비 낮다는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값비싼 항공료나 숙박비를 피해 가까운 공원에서의 피크닉은 어떨까. 넓은 미국땅에서 공원까지 타고 가야 할 차량의 주유비는 갤런당 5달러(약 6400원)에 육박한다. 5월 휘발유 가격은 1년 만에 49% 치솟았다.
피크닉 바구니에 들어갈 샌드위치에 필수인 햄 가격은 같은 기간 17% 뛰었고, 달콤한 디저트도 15% 올랐다. 공원에서 탈 자전거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안도해도 된다. 자전거나 스포츠 유틸리티 가격 상승률은 5%가 채 안된다.
어딘가로 떠나기를 포기하고 뒷뜰에서 고기를 굽는것은 대안이 될까. 집에 머물면서 저예싼으로 휴가를 질기는 최선의 방법처럼 보일 수는 있다.
다만 친구를 초대해 성대하게 파티를 할 계획이라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잡아야 그릴에 불을 붙일 수 있다. 프로판 가스와 장작 가격은 1년 동안 가격이 28% 뛰었다. 소고기 가격 상승률은 13%를 웃돈다. 여기에도 위안꺼리는 있다. 맥주의 가격 오름폭은 4% 미만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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