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14개 구에 흩어져…초중고 등교 수업 정상화도 연기
봉쇄 푼 상하이도 위태로워
12일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국 베이징의 한 주택가 건물 입구에서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방역 관계자가 한 남성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클럽을 다녀간 인원이 베이징 전역에 거주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시가 다시 봉쇄될 조짐이다.
지난 1일 도시 봉쇄를 해제한 상하이에서도 격리 구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봉쇄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 65명의 신규 감염자(무증상자 31명 포함)가 발생했다. 신규 감염자 모두 베이징 최대 번화가 차오양구 싼리툰 한 클럽을 다녀간 인원들이었다.
지난 사흘간 이 클럽에서만 115명의 감염자가 나왔으며 당국은 클럽을 오간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클럽 집단 감염과 관계된 밀접촉자 수는 6158명으로, 현재까지 감염자들의 거주지는 14개구에 걸쳐 있다. 베이징 전체 구는 총 16개이므로 이미 베이징 전역으로 확산됐거나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당초 13일부터 초·중·고교의 등교를 시작하다는 방침이었지만 주말 사이에 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역시 11일로 예정됐던 재개장을 잠정 연기하는 등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또한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전 주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감염자가 늘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9명으로 봉쇄 해제 전인 지난달 30일(2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격리 구역 밖에서 4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외신은 상하이 시 당국이 11~12일 이틀 동안 16개 구 중 15개 구에서 모든 거주자에 대한 PCR 검사를 하기로 했으며, 검사 기간 외출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의 높은 전염성을 고려할 때 상하이가 다시 봉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
한편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거주하는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감염자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밀접 접촉자의 자진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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