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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 "e커머스 빅데이터 제공 넘어 자사 브랜드 론칭 직접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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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준 문리버 대표

최경준 문리버 대표.

최경준 문리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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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이커머스 시장의 데이터 허브로 발돋움했으니 이제 상품을 직접 판매해 데이터 예측능력을 검증해볼 생각입니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를 운영하는 최경준 문리버 대표(34)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신사업을 필두로 회사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대표는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 외에 하반기부터 자사 브랜드를 론칭하고 직접 상품 판매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다이어트시장에서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우선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시장에서 ‘셀러’(판매자)로 성공을 거두면 그 다음 단계로 이커머스 업계 파이낸싱에 도전하겠다는 게 최 대표의 궁극적 목표다. 그는 "우리가 분석한 데이터로 직접 상품을 팔아 성공하면 검증된 시장 예측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투자, 대출, 인수합병(M&A)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7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수년간 해외 자본시장에서 활동했다. 북경대 경영학과(광화관리학원)를 졸업한 글로벌 사모펀드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베이징,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일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투자붐이 일던 2017년 한국으로 들어와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와 블록체인 미디어 서비스 ‘코인니스’를 설립하며 본격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직전인 2018년 10월 금융당국의 제재가 들어와 거래소 사업을 접어야 했다. 최 대표는 "거래소가 잘 될 조짐이 보이자 금융당국이 우리 회사명을 거론하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빗썸과 업비트가 마지막 문을 닫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갔고 우리 회사를 비롯한 후발업체들은 은행 실명계좌 연동을 허가받지 못해 대부분 폐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만 코인니스는 현재 뉴스 수신자 100만명을 넘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코인니스는 뉴스통신사처럼 24시간 블록체인 관련 뉴스를 단신으로 전하는 서비스다. 최 대표는 "주주로만 남은 상태"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발생하는 이슈나 유명인사의 발언을 번역해 제공하기 때문에 코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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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시장에서 쓴맛을 경험한 최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문리버를 설립해 아이템스카우트를 출시했다. 아이템스카우트는 현재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에 관심이 많은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네이버쇼핑,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아이템스카우트 누적가입자는 14만8000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만4000명으로 이커머스 빅데이터 플랫폼 중 1위다.


최 대표는 아이템스카우트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질을 끌어올리고 시장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개발인력과 금융권 애널리스트를 줄줄이 영입했다. 이커머스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영역을 중고플랫폼 등으로 넓히고 타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데이터 확보량도 더욱 키울 방침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확장은 돌이킬 수 없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같다"면서 "이 안에서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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