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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CPI 발표 앞두고 인플레·긴축 공포…나스닥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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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를 가늠할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과 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한층 높아진 것도 투심을 가라앉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8.11포인트(1.94%) 떨어진 3만2272.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7.95포인트(2.38%) 낮은 4017.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2.04포인트(2.75%) 하락한 1만1754.23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40.15포인트(2.12%) 낮은 1850.86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은 전장 대비 6.43%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은 4.15%, 테슬라는 0.89%, 마이크로소프트는 2.08%씩 떨어졌다. 애플과 엔비디아 역시 3% 이상 미끄러졌다. 보잉은 4.23% 하락 마감해 다우지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지노주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5.62%,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3.82% 하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듀오듀오는 10% 가까이 밀렸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또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예고, 국채금리 움직임 등도 주시했다. 앞서 ECB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7월1일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고 7월과 9월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ECB의 발표에 따라 주요국 국채 금리도 뛰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73%까지 치솟았다가 오름폭을 낮췄다.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오 그로호프스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미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에서 Fed가 긴축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수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큰 베팅을 꺼리는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장 대비 8%이상 뛰어 26선에서 움직였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O 40% 이상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외부 리스크로 꼽았다. 이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2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우려(14%) 등이 주요 리스크로 언급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실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만7000명 증가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시장 예상치도 웃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0센트(0.49%) 떨어진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소식은 유가에 호재였지만 상하이시 일부 지역이 주말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이 또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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