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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박태훈 "넷플릭스 부진, OTT 위기 아닌 빅테크 거품 빠지는 과정"

최종수정 2022.06.13 16:51 기사입력 2022.06.13 15:58

TV·극장 비해 OTT 시장 작아
왓챠, 종합 콘텐츠플랫폼 변신
내년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
프리 IPO 자금조달 규모 확대 예상

박태훈 왓챠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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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넷플릭스의 부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위기가 아니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 본사. 종일 회사 임직원들과 미팅이 있다며 아래 위층을 분주하게 오가는 박태훈 왓챠 대표가 백팩을 메고 등장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불거진 OTT 위기론이다. 박 대표는 "단방향 방송에서 주문형 비디오로 시청 트렌드가 바뀐 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OTT는 여전히 많은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OTT시장 여전히 작다"

박 대표는 "TV와 극장시장에 비해 OTT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다"며 "미래에 온라인 중심의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미디어 업계는 다 알고 있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왓챠 2.0’ 비전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 변신과 해외 진출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일본 외 해외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진출한 일본 내 구독자수가 BL물인 ‘시맨틱에러’ 등 왓챠 오리지널 작품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배로 늘어 현지 반응은 좋다. 사실상 해외 기업 진출을 용인하지 않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종합 콘텐츠 플랫폼 변신은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강점이 있는 알고리즘 추천에 기반해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보다 가벼운 웹툰·음악 등 라이트한 콘텐츠가 왓챠의 핵심 지표인 재방문율(리텐션)을 높이는 매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왓챠에 따르면 리텐션율을 10% 높이면 매출은 85% 증가한다. 오프라인 행사의 ‘초대장’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형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 다양한 IP 활용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자금 조달해 독점 콘텐츠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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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콘텐츠 수급도 중요한 문제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북미 최대 기업간거래(B2B) 방송콘텐츠 마켓 행사인 ‘LA 스크리닝’ 참석 차 미국행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기에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염두에 뒀다"며 "극장이나 일반 방송채널보다 OTT들에 힘이 실리다 보니 저희랑 만나고 싶어하는 분도 많았다"고 전했다. IB 업계에서 왓챠의 기업 가치는 5000억~7000억원 규모가 언급되고 있다. 이전 라운드 때 인정받은 3000억원보다 최소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박 대표는 "자본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한다"면서도 "이전 라운드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과 관련해선 앱 개발사들의 능동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일침도 날렸다. 경쟁사들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감안해 가격을 올렸지만 왓챠는 종전 요금제를 그대로 서비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앱결제 효용성이 결제 장벽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가격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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