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주둔 나토군 규모 확대
우크라이나에 최신 전차 공급도 검토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동부 최전선 지역인 발트해 인접국들의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주둔군 확대를 약속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 등과 방위능력 강화 등을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숄츠 총리가 발트해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숄츠 총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 영토가 공격받는다면 동맹국과 함께 1인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탄탄한 전투여단을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능력 강화를 위해 리투아니아에 주둔하는 나토군의 규모는 여단 규모인 3000여명으로 확대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주둔군을 이끄는 독일 연방군의 병력도 현재 1000명선에서 1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7년부터 리투아니아에 주둔한 나토군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기존 1200명에서 1600명으로 확대된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병력을 증강해 러시아의 무력도발, 혹은 침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숄츠 총리는 이와함께 스페인이 우크라이나에 독일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A4 전차를 공급하려 한다는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의 보도와 관련, "아직 스페인으로부터 승인 신청을 받지 못했다"며 "만약 받을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절차가 최종 승인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서방의 현대식 전차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의 전략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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