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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세계 성장률 2.9%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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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고물가 속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WB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5.7%에서 올해 2%대까지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앞서 올해 1월에 제시한 2022년 성장률 전망치 4.1%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멜패스 WB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붕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과 2024년 성장률은 각각 3.0%로 전망됐다.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유가, 원자재가 급등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이어 글로벌 경제를 한층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속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역별로는 선진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2.6%로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2.2% 성장해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올해 미국은 1.2%포인트 내린 2.5%, 유로 권역이 1.7%포인트 하락한 2.5%성장이 전망됐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은 2021년 6.6%에서 2022년 3.4%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1~2019년 연평균 성장률인 4.8%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 0.8%포인트 하락한 4.3%, 인도는 1.2%포인트 하락한 7.5%로 각각 전망됐다. 러시아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11.3%포인트 더 떨어진 8.9%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WB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1970년 오일쇼크 당시처럼 저성장 속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 일련의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WB는 공급 측면의 교란, 성장 약화 전망,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이와 관련해 신흥국들이 직면한 취약성 등을 언급하며 1970년대와 현재 사이에 분명한 유사점이 있다고 봤다. 반면 미국 달러의 강세, 주요 금융기관의 양호한 대차대조표 등은 당시와의 차이점으로 손꼽힌다.


WB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위기와 함께 국제 경제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생산을 장려하고 투자 제한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원유와 식량 가격 급등에 대응한 정책, 부채 경감 등을 촉구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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