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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웹 결제' 아웃링크 유지…구글 인앱결제 강제화에 반기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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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플러스 결제 창에 '웹 결제' 아웃링크 유지
사실상 "앱 삭제" 구글 엄포에 반기
'국민앱' 카카오톡,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될까

카카오가 이모티콘 플러스를 기존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웹 결제'를 안내하면서 아웃링크를 걸어놓고 있다. 표시된 붉은 색 네모칸을 클릭하면 '웹 결제' 페이지로 이동된다.

카카오가 이모티콘 플러스를 기존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웹 결제'를 안내하면서 아웃링크를 걸어놓고 있다. 표시된 붉은 색 네모칸을 클릭하면 '웹 결제' 페이지로 이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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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가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 방침을 거스르고 일부 콘텐츠에 대해 기존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하고 있다. 웹 결제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 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는 구글의 엄포에 반기를 들며 아웃링크 유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삭제할테면 삭제해봐"=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 조치에 따라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가격을 기존 월 4900원에서 월 5700원으로 인상한 카카오는 지난달 ‘웹에서는 월 3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카카오톡 결제창에 웹 결제로 통하는 아웃링크를 걸어놓고 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 정책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아웃링크는 유지중이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약관을 통해 웹 결제로 이어지는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앱들은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웹 결제를 안내하거나 독려하는 표현조차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구글이 이러한 자사 정책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웹결제 아웃링크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소 6월 이전에라도 이용자에게 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웹결제 링크를 추가해서 지난 5월말 업데이트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정책에 반할 수 있다는 의견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구글의 앱 삭제 정책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글 측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주력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역시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따라 캐시 가격을 인상하긴 했으나, 이모티콘플러스처럼 직접적으로 웹 결제를 유도하고 있진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웹결제가 인앱결제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뿐, 이모티콘플러스처럼 결제 창에 아웃링크를 걸어놓진 않았다. 때문에 다소 매출 비중이 낮은 이모티콘플러스를 활용, 구글의 아웃링크 허용 범위를 시험하려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단독] 카카오, '웹 결제' 아웃링크 유지…구글 인앱결제 강제화에 반기드나 원본보기 아이콘

◆구글, ‘국민앱’ 카카오톡 삭제할까= 국내외 ‘반(反) 구글 정서’도 카카오가 이러한 결단을 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에선 앞서 국내 출판사와 작가들이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가 부당하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 소비자단체에서도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입법 취지를 무시하고 시행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매치그룹’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 자사가 운영중인 틴더·힌지·오케이큐피드 등 10여 개 앱을 구글의 인앱결제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파이·에픽게임즈·미국 36개 주와 워싱턴DC·네덜란드 소비자 경쟁 청구 재단 등이 애플과 구글과 인앱결제 강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앱결제 강제’ 실태점검도 카카오의 아웃링크 유지 결정에 고려사항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구글이 카카오톡을 손댄다면 인앱결제 피해의 대표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앱결제와 관련한 구글의 태도가 강경하긴 해도 사실상 전국민이 쓰는 ‘국민앱’ 카카오톡을 자사 앱마켓에서 삭제하기엔 구글에서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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