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곡물파동' 엎친 데 '가뭄' 덮친 현장 달려가는 장차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 수급과 물가 동향을 점검하며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요일인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추 부총리는 마트 내 채소·과일·축산·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 판매 매장을 둘러보고 소비자 반응도 들으면서 생활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등과 함께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뭄에 따른 수급 불안이 물가를 더 자극하지 않도록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자리에서도 "물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 상황과 관련해선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이 정부 내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목적댐 용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저수지를 준설하는 등 농촌 용수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노력도 기울여달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가뭄 대책비 2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비가 오더라도 일부 지역은 가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별 가뭄 대책을 세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발표한 긴급 민생 안정 대책 관련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 사업이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의 신속한 집행도 주문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농축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달에는 쌀·수박·돼지고기·계란 등 24개 품목에 할인쿠폰을 적용한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출하 조절 시설과 채소 가격 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했다.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는 초비상 태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5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돼지고기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를 방문해 수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부담 등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정부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경을 통해 농가에 대한 특별 사료 구매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사료용 밀·옥수수 대체를 위한 겉보리·밀기울 할당물량 증량, 식품·농식품 부산물의 사료 자원화 확대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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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지난 3일에는 충남 아산시 소재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용수 공급 현장을 방문해 해당 지역 가뭄 대책 추진 상황을 살폈다. 정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 가뭄 피해 우려 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가용 장비, 인력,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해 줄 것과 가뭄에 취약한 밭작물에 대한 용수 공급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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