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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쇼크' 물가채로 머니무브 "월 거래액 1조4천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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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쇼크' 물가채로 머니무브 "월 거래액 1조4천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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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채 유통 시장에서 월별 물가채 거래 규모가 1조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약 5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하는 등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물가에 연동하는 물가연동국고채권(물가채)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처로 주목을 받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물가채 거래대금은 1조4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3월(1조4790억원) 이후 약 5년 만의 최대치다. 6월 들어서도 자금은 몰렸다. 5월부터 전날까지 물가채 거래대금은 1조4218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채의 월간 거래량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9년 3월(1조820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물가채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1월에는 5280억원, 2월에는 5970억원, 3월에는 6230억원, 4월에는 761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 1조원을 돌파한 것. 올해 5월까지 총 거래대금은 3조9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724억원보다 7500억원가량 증가했다.

물가채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수익률이 물가에 연동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처로 주목을 받아서다. 물가채는 물가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엔 낮아지는 채권으로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물가 상승 시 자본이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시 채권 투자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물가채 평가지표인 BEI(Break-Even Inflation,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채의 상대 매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BEI는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에서 물가채 10년 지표물 금리를 뺀 지표로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 연초 140~150bp 선이던 BEI는 평균 190bp선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물가채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음 달에도 5%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물가채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BEI가 지금보다 더 오르며 올해 물가채가 명목채 대비 초과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가채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상품 출시 움직임도 나타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물가연동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KOSEF 물가채KIS’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KOSEF 물가채KIS’는 단독으로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의 직접매매가 어려운 개인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장기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 ETF는 국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로서 채권형 상품 라인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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