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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 네온가스 수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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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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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를 포함한 불활성가스 수출을 제한키로 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네온가스를 중국에서 다량 수입하면서 수출 제한에 따른 타격은 비교적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바실리 슈팍 러시아 산업부 차관은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부터 불활성가스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대상에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네온가스, 아르곤, 헬륨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회로를 빛으로 찍어내는 노광공정에서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 등 빛을 만들 때 쓰이는 가스다. 러 정부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을 경우에만 불활성가스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 정부는 글로벌 네온가스 공급량의 30%가 러시아에서 나오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슈팍 차관은 "우리는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고 현재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근시일내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보고 동료들과 상호 호혜적인 대화가 필요할 경우 우리는 경쟁적인 우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약 4000개의 재료와 화학약품이 사용되지만 그 중 네온가스와 같은 생산 과정에서 사용해야만 하는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면서 "이번 수출 제한 결정이 공급망이 당분간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네온가스 중 러시아산의 비중은 5% 남짓인 만큼 수출 제한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온가스 핵심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 여파로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현재 네온가스 가격은 시장에서 급등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네온가스 가격이 지난해 전체 수입가격 대비 5배로 올랐는데 한 달 만에 추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오던 네온가스가 중국산으로 대체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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