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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인'하던 애플, 생산기지 분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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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 잇따라
아이패드 일부라인 베트남으로
아이폰·맥북도 다변화 검토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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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애플이 탈(脫)중국 전략 일환으로 아이패드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한때 ‘중국 올인’ 전략을 펼쳤던 애플이 미·중 긴장 속에서 생산기지 다변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애플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2일 IT즈자(之家), 니케이 아시아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초로 중국에 집중됐던 아이패드 양산 물량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아이패드 부품 조립사인 중국 BYD가 베트남 내 아이패드 생산라인 구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대로 아이패드 일부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애플 내부에선 지난해 초부터 제품 공급기지 다변화를 검토해왔으나 인도·베트남 등 후보군의 현지 상황 악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전 계획을 연기했다. 하지만 올 초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공급망 정책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최근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기업인 애플도 국제 정세를 고려해 판단을 서둘렀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아이패드 출하량이 공급 제약 문제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2022년 2분기(9월 결산법인 기준) 아이패드 부문 매출은 76억5000만달러(약 9조5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예상했던 대로 심각한 공급 제약에 직면했지만 아이패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외 아이폰, 맥북 등도 생산기지가 다양화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1일 "애플이 현재 90% 이상인 중국 생산 비중을 축소하고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제품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하청 업체들에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애플 제품 배송 지연 문제도 일부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패드를 비롯해 M1 아이맥,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배송이 밀린 상황이다.


한편 애플의 탈중국 전략이 글로벌 IT 기업의 중국 기지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같은 기업이 움직여 인도나 베트남에 작업 환경이 조성되면 다른 기업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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