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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완화에 시장 환호…가상화폐까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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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완화에 증시·유가·환율 출렁
바닥 기던 가상화폐도 급등하며 화색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반등 전망
"6월부터 경제 회복세 나타날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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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두 달여 만에 풀리면서 주식과 환율, 유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하던 가상화폐까지 랠리를 보이며 2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시는 3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차량 운행을 허용하고 호출서비스도 재개하는 한편, 버스·지하철·페리 운행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하는 등 ‘전면적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나흘 간 이어질 것이라고 통보됐던 도시봉쇄가 두 달여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이다. 4월 하루 최대 2만7000여명에 달하던 신규 감염자 수가 29일 67명까지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당국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장은 봉쇄 완화 소식을 호재로 출렁였다. 중국 수요 둔화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화색이 돌았다.


브렌트유의 7월물 선물 가격이 이날 장 중 한때 배럴 당 120.5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0.7% 올라 115.85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폴 호스넬 상품 연구 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5월 하루 약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진단했으며,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대부분이 회복돼 하루 소비량이 1600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 세계 일일 소비량(약 1억 배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위안화의 가격은 이날 중국 역내에서 0.8% 상승했고,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당 6.6552달러까지 치솟았다. 중국 증시에서는 칭다오맥주와 충칭맥주가 각각 7% 이상 오르며 대형주 지수인 CSI300지수의 상승세(1%)를 크게 웃돌았다. 진링호텔은 10% 뛰었다.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리닝이 9% 넘게 오르며 벤치마크(2%)를 뛰어넘었다. 중국의 대표적 외식기업인 훠궈 체인기업 하이디라오는 8% 가량 올랐고,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그룹은 4% 가까이 상승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5월 현재 30억위안(약 5552억원)의 현지 주식을 순매수했고, 역내 거래자들은 약 440억 홍콩달러(약 6조9348억원) 규모의 홍콩주식을 순매수했다.


바닥을 치던 가상화폐 가격도 치솟았다. 한국 시간 기준 오전 8시5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7.76% 급등한 3923만6522.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10.20% 올라 246만9576원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가 중국 주식 가치 평가를 가로막는 요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봉쇄 조치 완화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경제 활동 재개로 올 하반기 증시가 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토미시에 중국연구책임자는 중국이 코로나19 통제와 경제성장 사이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바로 다음달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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