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91개 대학 선정

101개교 중 91개 대학 선정
올해 총 575억원 예산 지원
작년 탈락한 연세대·고려대 선정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5월의 푸른 캠퍼스를 걷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여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등 대입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대학 91곳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30일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사전 접수·신청 결과 101개교 중 9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들은 2년간 재정지원을 받고 중간 평가를 거쳐 추가로 1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연세대와 고려대는 사업신청서 허위 기재로 감점을 받아 중간평가에서 탈락했으나 올해는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91개 대학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올해 총 57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전형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내실화·고도화 계획을 평가하는 유형Ⅰ에서 77개교,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입전형 기반 구축을 평가하는 유형Ⅱ에 14개 대학이 선정됐다. 예산은 유형Ⅰ학교당 각각 7억, 유형Ⅱ의 경우 2억5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대입전형을 공정하게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대입 평가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생 입시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원사업부터는 평가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20점)'을 추가했다.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와 평가체계 개선계획을 포함시키고 고교·시도교육청과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 방안 등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신청 대학들은 고교·시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공동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 교사-입학사정관 학습공동체, 대입전형 개선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 중 한양대는 제주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교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고교교육 연계성 평가지표 외에 대입 공정성과 책무성(35점), 수험생 부담완화(20점), 학생선발 기능강화와 전문성 제고(20점) 등을 평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선택과목이 확대되는 부분을 대입전형에 어떻게 잘 반영하는지, 일례로 진로 선택과목 석차등급이 사라진 부분 등을 포괄하기 위해 새로운 평가지표를 반영했다"며 "교육부도 대입전형 개편을 준비중이고 대학들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