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국맥널티 가 강세다. 최근 치솟는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돼지고기·식용유·커피 등 수입품에 제로(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에서부터 원두커피 가공제품까지 커피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 전체를 영위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8분 한국맥널티는 전 거래일 대비 7.42% 오른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이 맞물리면서 세계 에너지·식량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밀가루·식용유·장류·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에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입 원가 절감 방안으로 먹거리와 산업원자재 중심 14대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식품원료는 대두유·해바라기씨유·돼지고기·밀·밀가루에 0%의 할당관세를 매긴다. 현재 0%를 적용 중인 계란가공품 할당관세는 연장하고 사료용근채류는 할당 물량을 30만t 추가한다. 커피·코코아원두는 수입시 부가가치세를 내년까지 한시 면제한다. 병·캔 등 개별포장된 가공식료품은 부가가치세(10%)를 내년까지 면제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식품 할당관세를 적용할 때 돼지고기를 예로 들 경우 최대 20% 원가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커피 원두 부가세를 면제하면 원가 9.1%가 줄어들게 된다.
국제 원두 가격은 세계 최대 산지인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고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원두가격 기준인 아라비카 원두는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17일(현지 시간) 파운드당 2.2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년 전(1.45달러)보다 57.2% 올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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