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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출근 20분 단축 웃다가…요금 3150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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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신사 단일 구간 이용료 1750원
시민들 '신분당선 연장' 인증샷 남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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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일요일인 29일 오전 10시20분께, 강남구 3호선 신사역에는 30여 명의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구간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총 연장 7.8㎞ 구간 중 1단계 2.5㎞에 해당한다. 환승이 가능한 정거장 3개소(신사·논현·신논현)를 신설했다.


문병욱씨(73)는 "경기도에서 (신사동)직장으로 오려면 매번 3호선 양재역에서 갈아타야 했다"며 "이번 신분당선 연장으로 출퇴근 시간이 최소 20분 정도 단축됐다. 무인중전철 신분당선(DX-LINE)은 매우 쾌적하고 깨끗했다"고 평가했다.김재강씨(49)는 "경기도에서 강남권을 한 번에 오니 좋다"면서도 "주말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이 타는데, 출퇴근 시에는 더욱 혼잡할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도현군(11)은 "연장된 신분당선을 타고 싶어 상현역에서 신사역까지 왔다"며 "빨리 2026년이 돼서 용산까지 연장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0대 노부부는 손을 꼭 잡고 신분당선 연장 운행을 체험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부분에서 타야 터널을 볼 수 있을 텐데"라며 "경기도에서 서울 올 때는 큰마음을 먹고 와야 했는데, 교통이 편리해져 서울에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신분당선이라고 표시된 ‘신사’ 문구 옆에 다가가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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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월 교통비 '10만원' 부담 크다 불만↑…환승경로 안내원 필요도

요금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분당선 강남∼신사 단일 구간의 이용료는 175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요금인 1250원보다 비싸다.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이동하는 시민들은 최대 315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최선우군(14)은 "신사에서 강남(1750원), 강남에서 상현(3150원) 구간을 이용했더니 요금이 5000원에 육박했다"며 "교통이 편리해져 너무 좋지만, 정기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연씨(27)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타고난 후 버스를 추가로 한 번이라도 더 타면 기본이 5000원 돈"이라며 "신사에서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지하철이 생겨서 편하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더 저렴한 버스를 이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다 할 수입이 없는 청년도 월 교통비로 10만원가량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장 초기인 만큼 장애,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환승경로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아라씨(34)는 "연장선을 처음 이용해 환승경로를 찾는데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표지판 외에 안내원이 있다면 중증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신사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총 5.3㎞ 구간 역시 관계기관 협의 후 올해 안에 최종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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