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기온이 급작스레 상승해 무척 더웠는데, 새로 설치한 분사기 호스로 곳곳에 물을 뿌리면 마음까지 금방 시원해져요. 이런 것까지 챙겨줄지 몰랐는데, 너무 고맙습니다.”
광주 남구는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열섬효과 완화에 사용할 수 있는 분무기 호스와 핸디 수도꼭지 등 노후 수전 교체에 나섰다.
29일 남구에 따르면 행복한복지 7979센터에서는 폭염을 대비해 관내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 ‘쿨한 여름나기 노후 수전 교체 사업’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가구의 내·외부 수전을 서둘러 교체하는 이유는 지난 4월 APEC기후변화센터에서 내놓은 ‘올해 5~10월 동아시아 계절 예측 기후 전망’에서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 낡고 오래된 수전 설비를 새것으로 교체, 물 뿌리기를 통해 지표면 온도 상승으로 나타나는 열섬효과를 줄이면서 미세먼지 등을 씻겨내 쾌적한 정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남구는 지난해 사직동과 월산동, 주월2동 등 관내 노후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세대 20가구를 대상으로 폭염 대비 노후 수전을 교체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올해 사업 범위를 넓혀 오는 6월 중순까지 노후 주택 밀집도가 높은 사직동과 월산동, 월산4·5동, 방림1·2동, 주월1·2동 등 관내 8개동 취약계층 세대 30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수전 교체 사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들 세대에 제공하는 수전 시설은 청소 및 분무용 호스와 분사기, 수도관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원터치 커플러를 비롯해 수도꼭지가 녹슬 경우 연로한 어르신께서 사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손잡이 형태로 손쉽게 돌리는 핸드형 수도꼭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노후 수전 교체 작업은 행복한복지 7979센터 동행업체 3곳에서 손을 보태기로 했다”며 “관내 취약계층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구석진 곳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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