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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원숭이두창 확진 9건…백악관 "이런 규모 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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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미국 7개 주서 확진자 발생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럽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원숭이두창 등 해외 감염병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럽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원숭이두창 등 해외 감염병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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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 7개 주에서 총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 의료진에 의해 의심사례가 발견된 뒤 실험실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는 이 샘플을 자체적으로 추가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내렸다. 월렌스키 국장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돕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 등 7개다.


월렌스키 국장은 감염자 일부가 해외를 다녀온 이들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 비풍토병 지역까지 퍼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원숭이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러한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일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성소수자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한 차별과 혐오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까지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개국에서 200여건의 누진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의심 건수도 1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국에 감시 수준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글로벌 보건안보 및 생물방어 선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와 범위의 원숭이두창은 이전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대체로 신체·피부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비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1% 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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