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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신중히"…경기 침체 우려에 고용 속도조절 나선 I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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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신중한 고용’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인재 확보전(戰)을 벌였던 IT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와 기술주 폭락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갑작스럽게 긴축 행보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제시 자 MS 수석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용을 신중하게 하겠다면서 모든 신규 채용 건은 경영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대상은 PC 운영체제(OS)인 윈도와 기업용 협업툴인 오피스,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팀즈 등이다.

MS는 "(오는 7월) 새로 시작되는 회계연도를 앞두고 적절한 자원이 적절한 기회에 배치돼 있는지를 확실하게 하려 한다"면서 "이는 전사적인 조치는 아니고 지난해에 비해 직원수는 늘릴 예정이지만 자원이 가야 할 곳에 집중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MS는 이달 초 기존 인력의 급여를 인상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두 배로 증액하고 주식 보상도 확대한다고 밝혔는데,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긴축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 기업용 클라우드 업체 세일즈포스 등도 최근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예산을 기존 직원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신규 채용에 속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에 고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고,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인 페이팔은 미국 시카고, 오마하, 네브래스카, 챈들러 등에서 근무하는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IT 기업들이 잇따라 신규 채용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는 이유는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2년여간 채용을 늘리고 보상 규모도 확대해 왔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긴축적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올해 기술주 폭락이 이어지면서 비용은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

IT 기업들은 비용 감축을 위해 고용을 줄이는 것 외에도 각종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전날 코로나19 시절 확보했던 물류창고의 공간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건축을 연기하고 물류 창고를 재임대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에 소매 판매가 둔화하고 비용 상승으로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건강한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라 코스로프샤히 우버 CEO는 지난 8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인센티브 비용을 줄이며 효율적인 기업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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