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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통해 정신질환 객관적 평가 방법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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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이헌정 고대 안암병원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 통해 정신질환 객관적 평가 방법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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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환자의 주관적 호소에 기반했던 기존의 정신의학 분야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객관적 평가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이 주최한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에서 "선제적으로 (정신 질환) 예측을 하고 측정하고 접근을 해야 하는데 그런 도구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측정을 하고 판단을 해야 될 텐데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다는 게 현재 문제"라면서 "환자가 얘기하는 주관적인 호소에 의해 (정신 건강을) 평가하고 진단하지만 많은 환자는 본인의 증상을 숨기기도 하고 때로는 과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측정할 수 없으면 계산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es)'을 활용한 객관적 평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표현형은 그동안 본인이 주관적인 얘기로만 평가했던 정신의학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수단으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목소리, 움직임, 생체 정보 등을 파악하는 스마트기기가 개인의 행동·심리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개인이 스트레스나 우울을 느끼기 전에 몸이 느끼는 변화 조짐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념도 소개됐다. 이 교수는 "이렇게 모여진 디지털 표현형이 약물 치료 반응이나 병리 비전 등에 있어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면 그것을 디지털 바이오마커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업으로 이 교수는 미국의 '마인드스트롱'을 소개했다. 그는 "마인드스트롱은 스마트폰을 통해 얻은 목소리, 상호작용, 센서 정보 등으로 이용자의 우울감과 불안함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정확한 알고리즘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프로그램이 출시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표현형에 빅데이터, 생체 데이터가 더해지고 AI의 기여까지 더해지면 지금까지의 정신의학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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