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예상치 4.6%서 2.3%로…세계은행 총재 "인플레로 세계경제 침체 위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6%에 육박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2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6%에서 2.3%로 낮췄다. 앞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도 지난 23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2%에서 2.9%로 하향 전망했다.
II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세계 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침체 위험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IIF는 지난해 5.7%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5.1%에서 3.5%로 하향조정됐다. IIF는 "오미크론 확산이 중국 경제에 주는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며 "성장률과 자본 흐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3%에서 1%로 하향 조정됐다.
IIF는 세계 경제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 신흥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 규모가 지난해 1조6800억달러에서 올해 9720억달러로 42%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對)중국 투자금 규모는 6680억달러에서 3270억달러로 반토막을 예상했다.
S&P는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S&P는 지난해 3.9%를 기록한 세계 물가상승률이 올해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세계 물가상승률이 내년 3.7%, 2024년 2.7%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까지 주요국 통화정책 목표치(2%)를 웃도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S&P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4%에 그쳐 지난해 5.7%에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맬패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맬패스 총재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료품, 에너지, 비료 가격을 높여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침체를 피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침체 유발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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