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 활약에 中·日도 '극찬'

손흥민 EPL 역사상 첫 아시아인 득점왕 올라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과 중국 매체가 '아시아의 자랑'이라며 그를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23일 0시(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22, 23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이다. 다만 손흥민은 23골 모두 경기 중 나온 필드 골인 반면 살라는 23골 중 5골이 페널티킥(PK) 골이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캡처

손흥민이 득점왕에 성공하자 같은날(23일)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손흥민이 EPL 최종전에서 2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매체 골닷컴도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날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골은 압권"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후반전에 터진 손흥민의 23번째 골은 일명 '손흥민 존'인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완성시킨 멋진 감아차기 중거리 슛이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역시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을 최상단에 노출해 주요 뉴스로 전했다.

중국 언론도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손흥민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며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고 득점왕까지 올랐으며, EPL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에서 신화를 썼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 득점왕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역사를 쓰다'라며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냈고, 영국 BBC방송은 시즌 후반 득점력이 떨어진 살라와 비교하며 "손흥민은 살라와 대조적으로 지난 10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며 "손흥민은 4월 4대 0으로 승리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