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편중 심해…IPEF 가입 이후 중국 반응 관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청담글로벌이 오늘 24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를 낮춰 청약 흥행을 유도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청담글로벌은 지난 17~1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를 6000원으로 확정했다. 기존에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 8400~9600원 대비 하단을 밑도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주식수도 줄였다. 계획보다 약 126만주 축소했다. 507만3349주만 모집하기로 했다. 총 공모금액은 304억원이고 시가총액은 1233억원 수준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대어가 잇달아 철회 결정을 내리면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가 줄었다.
청담글로벌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경쟁률 24.79대 1을 기록했다.
청담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44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123%에 달한다. 핵심 강점은 ▲빅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으로 플랫폼과 브랜드사에 대한 양방향 솔루션 제공 역량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의 소싱 영업망 ▲중국 징동닷컴(JD.COM), 알리바바(Alibaba.com) 등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다.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청담글로벌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중국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중국 및 홍콩에 대한 매출 비중은 98.1%에 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중국 정부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와 관련해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의 IPEF 가입을 에둘러 경고하기도 했다.
청담글로벌은 매출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징둥닷컴 중동, 유럽 진출에 따른 벤더 계약 체결을 통해 최종수요고객의 지역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직구 플랫폼인 바이슈코의 미국버젼 오픈을 통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매출 대상 국가 및 매출처를 충분하게 다변화 하기까지 계획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 전 고려할 변수다.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기존 도소매의 틀을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 변화를 앞장서는 회사"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럽과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자리잡아 계속해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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