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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늘어나는데…꿈쩍 않는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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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매수우위지수 43.4
7주 연속 하락세 나타나
집값 고점 인식에 매수 관망
매매 가격 증가 폭도 완만 추세

매물 늘어나는데…꿈쩍 않는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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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매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과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도 나타난다. 이 같은 매수심리 위축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2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매수우위지수는 43.4로 3월 넷째 주 이후 7주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9년 9월 넷째 주(44.1)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측정되며 100을 초과하면 시장에서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도 매수우위지수는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40.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지역도 마찬가지로 강북, 강남 할 것 없이 매수우위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은 4월 4주 차 60.5에서 지난주 55.6으로, 같은 기간 강남은 63.3에서 58.6으로 감소했다.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보다 더 약한 매수세를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지난주 30.0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와 대전은 각각 21.3, 19.5로 집계되며 수도권의 반 토막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은 이보다는 양호한 63.1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0월만 해도 96.7~107.5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방침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9일과 이날 기준 매물 증감을 비교했을 때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값 고점 인식 탓에 쉽게 매수에 뛰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KB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70선에서 80선으로 오르는데 2015년 7월(70.2)에서 2020년 10월(80.3)까지 5년3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80선에서 100선으로 오르는 데는 지난해 1월(100.0)까지 1년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 증가 폭도 완만해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전주 대비 전국 매매 가격 증감률은 소수점 두 자릿수에 머물러있다. 지난주 역시 전주 대비 0.03%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 2월 둘째 주 0.51%까지 치솟았던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주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대구는 지난주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0.11% 감소했다. 2년 전 매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세종도 -0.45%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노원구(-0.04%), 성북구(-0.05%), 강동구(-0.01%)는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 소장은 "매수세가 감소하면 분양시장에서도 매물이 팔리지 않는다"며 "분양 매물은 무조건 팔아야 하기 때문에 이후 매매시장에서 매도자들도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사례는 선제적으로 나타나는 지표일 뿐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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